[아는 기자]한동훈 청문회부터 尹 취임식까지…숨가쁜 48시간

2022-05-08 6



[앵커]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정치권은 그야말로 숨돌릴 틈없는 정치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자세히 좀 짚고 넘어가보죠.

Q1. 숨가쁜 48시간, 일단 내일 오전부터 시작된다고 봐야겠죠?

네, 바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내일 국회에서 열리는데요.

특히 한 후보자 하면 그야말로 윤석열 당선인의 복심인데요.

반면 민주당은 '소통령'으로 부르며 낙마대상 1순위로 꼽고 있지 않습니까?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오늘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

딸 스펙쌓기 의혹 등 한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을 송곳 검증해 낙마시키겠다며 하루 전부터 벼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들이 법사위에 포진해 있어 청문회장에서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그밖에 이창양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사외이사 이해충돌, 혈세유학 의혹 등을 놓고 집중 질의가 있을 전망입니다.

Q2.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는 날,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마지막 날을 맞이하는 거죠?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오전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데요.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대국민 퇴임 연설을 합니다.

청와대에서 업무를 마무리한 뒤 오후 6시경 참모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와대 정문을 통해 마지막 퇴근길에 오릅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근처까지 걸어가 지지자와 지역주민들과 작별의 인사도 나눌 예정인데요.

아마 그림이 좀 준비가 되어있을텐데요,

문 대통령이 취임하던 날 청와대로 입성하던 중 잠시 차에서 내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거든요?

5년이 지나고 이제 내려오는 권력의 모습이 취임 당시 모습과 묘하게 교차될 것으로 보입니다.

Q3. 문 대통령은 그러면 곧바로 양산에 있는 사저로 향하는건가요?

아닙니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있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합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저녁에 진행될 윤 당선인 만찬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 같은데요.

점심쯤 열차를 이용해 경남 양산사저로 향합니다.

Q4. 10일에는 역시 윤 당선인의 취임식이 가장 관심이죠?

네 취임식 행사는 사실상 내일 밤 늦은 시각부터 시작이 됩니다.

내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에서 33번 타종으로 윤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걸 알립니다.

윤 당선인은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나서는데,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이 역시 가장 관심이겠죠.

이번 취임식 콘셉트가 이미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저희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직접 강조한 대목은, 어린이, 청소년, 다문화 장애인이 중심이 될 수 있는 취임식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Q5. 취임식 모습도 관심이지만, 윤 당선인이 직접 작성한다는 취임사도 어떤 내용이 담길지가 주목되죠?

애초 계획안에서 윤 당선인 취임사를 위해 할애된 시간이 30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한 바로는 이 취임사 시간이 절반 가량인 12분으로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역시 윤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취임사가 길고 장황할 필요가 과연 있는가"

"길다고 국민들에게 울림을 주는 건 아니지 않는가"

윤 당선인이 이런 취지로 말했다고 하는데요,

실제 취임사 작성은 윤 당선인이 자신의 철학과 소신이 담긴 단어를 하나하나 선정하며 이뤄졌다고 합니다.

검찰총장 시절 취임사도 본인이 직접 30분만에 작성했다고 하는데, 이번 취임사 메시지 역시 헌법가치, 공정과 정의 상식을 강조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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